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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나면 더 재미있는 배추 품종 이야기

김치 블로그/김치 스토리   -  2007/09/10 16:35

까베르네 소비뇽, 메를로, 피노 느와… 와인을 만드는 다양한 포도 품종들이다. 어떤 품종을 썼느냐에 따라 와인 맛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와인을 얘기할 때는 포도 품종을 빼 놓지 않고 말한다.

우리는 잘 모르지만 김치를 만드는 배추에도 다양한 품종이 있다. 배추 역시 포도와 마찬가지로 품종에 따라 맛이 다르고 저마다 특성이 있다. 그런데 우리 김치를 얘기할 때 배추 품종을 얘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김치 맛이 획일화되어 그런 것일까 아니면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어서일까. 세계 문화 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김치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려면 와인처럼 김치를 문화로 인식하고 거기에 걸맞은 콘텐츠를 개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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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는 지역, 시기, 계절에 따라 다양한 품종이 있다


배추에는 몇 가지 품종이나 있을까? 국립종자관리소에 등록된 배추 품종은 자그마치 85종. 이렇게 다양한 배추들은 저마다 특성에 맞는 지역에서 재배된다. 이 중에서 김치를 만들 때 널리 쓰이는 배추는 어떤 것일까? 꼬마김치 한울이 주로 사용하는 배추 품종을 중심으로 김치를 만들 때 쓰는 대표적인 품종 몇 가지를 살펴보자.

동풍
1월에서 2월에 주로 자라는 대표적인 배추 품종. 수확할 당시에는 배추 포기당 약 2.5kg에서 3.5kg 정도 무게가 나간다. 우리나라 품종 중에서 가장 맛있는 배추 품종으로 단맛과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줄기가 얇고 잎이 두꺼운 것이 특징이며 반으로 잘라 보면 안쪽 다섯 장 정도가 노란색을 띤다. 다른 품종에 비해 재배할 때 수분이 많이 필요 없어 겨울 가뭄이 있는 해남 지역에 적합한 품종이다.

2월 중순을 지나면 꽃대가 올라오는 추대 현상이 발생해 배추의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이 특징. 추대 현상을 막기 위해 배추를 재배하는 도중에 신문지를 씌워주고 수확한 후에는 냉장 보관한다.

풍풍
동풍에 비해 다소 맛이 떨어지는 풍풍은 2월에서 3월에 자라고 수확 무렵엔 3 – 5kg 정도가 되는 만생종에 가까운 배추다. 만생종이란 조생종의 반대말로 늦게 자라는 식물을 가리킨다. 풍풍은 줄기가 두껍고 포기가 크며 반으로 갈랐을 경우 안 쪽 잎이 흰색에 가까운 것이 특징. 재배할 때 수분이 많이 필요하며 수확량이 많아 재배 농가들이 선호하는 품종이다. 배추를 절이기가 쉽지 않아 꼬마김치 한울 공장에서는 맛김치 용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풍설왕
3월에서 4월에 주로 자라며 수확 시점에는 포기당 3 – 6kg 정도 나가는 만생종 배추. 겉 잎이 유달리 크며 줄기가 두껍고 동풍이나 풍풍보다는 맛이 떨어진다. 배추가 크지만 버리는 부분이 많아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는 것도 단점. 동풍보다 잎 수도 다섯 장 정도 적다.

무적마니
2월에서 3월에 자라는 무적마니는 동풍을 개량한 품종으로 겉 모양이나 속이 동풍과 비슷한데, 동풍에 비해 수확 시기가 늦다. 포기가 작은 편으로 잘 절여지고 맛이 좋으나 재배 농가가 많지 않은 것이 단점이다.

봄노배추
이름처럼 봄에 수확하는 배추로 봄 배추 중에서는 맛이 좋은 편에 속한다. 월동 배추가 떨어지고 봄배추가 나오기 직전에 사용하는 배추로 겉 잎이 넓고 크며 속 잎 전체가 노란 것이 특징. 약간의 쓴 맛과 단 맛이 어우러지는데 김치가 익어가면서 조직이 물러지기도 한다. 겉 잎에 비해 안 잎이 작아서 포기 김치를 담았을 때 모양이 예쁘지 않은 것이 단점.

고랭지배추
배추 품종 중에서 비교적 잘 알려진 품종으로 계절이나 재배 장소에 관계없이 두루 재배된다. 포기당 1.5kg - 3kg 정도 무게가 나가며 재배 기간은 약 70일. 평지에서 재배하면 줄기가 다소 두꺼워지는데 이를 고랭지에서 재배하면 얇아지면서 맛이 좋아진다는 특징이 있다. 병충해에 약한 것이 단점.

매력
봄, 가을에 재배되는 품종으로 같은 계절에 출하되는 고랭지 배추에 비해 포기가 크다. 5월 이후12월까지 꾸준히 출하되는데 병충해에 강하며 조직이 단단하고 맛있어 최근 김치 공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품종. 포기당 2 – 3kg 정도이며 재배 기간은 약 70일이다.

신가락
가을 배추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9월에서 12월에 생산된다. 재배 기간은 약 80일이며 수확 시 무게는 포기당 3 – 4kg으로 포기가 큰 편이다. 출하 시기와 넉넉한 크기 때문에 김장배추로 주로 사용하며 단 맛과 고소한 맛이 섞여 난다.

자료 제공 : 꼬마김치 한울

2007/09/10 16:35 2007/09/1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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